Critiques & Artist's Notes > Critiques & Artist's Notes > 평론_이형옥 (以形아트센터관장), 2012_생명력 넘치는 신비, 선묘 드로잉과 색채가 함축된 심상의 세계




Critiques & Artist's Notes
평론_이형옥 (以形아트센터관장), 2012_생명력 넘치는 신비, 선묘 드로잉과 색채가 함축된 심상의 세계
생명력 넘치는 신비, 선묘 드로잉과 색채가 함축된 심상의 세계
- 이형옥(以形아트센터관장,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감독)

변선영하면, 현대미술의 전형을 그려낸, 17회의개인전을 개최하고, 2012 서리풀 총화 100호 대작전과 MBC 아트 울산, 후쿠오카 서양화 13인 초대전, 프랑스 파리 국제아트 쇼 등 100여회 작품발표를 해오고 잇는 중견작가로 인식된다.

以形아트센터기획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도 이러한 범주에서 매우 신선한 감동을 준다. 변선영의 이번 누드 작품은 생기가 넘치는 힘(力)과 기(氣)의 드로잉으로 구사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감상자로부터 위화감을 주지 않으면서 선명한 화면과 융합되어 선묘(線描)와 공간 여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단순한 드로잉의 차원을 넘어 독자적인 회화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드로잉이 하나의 자립된 영역으로 미술 속에서 그 위치를 얻게 된 지는 그다지 오래된 일은 아니라고 할 때, 그 동안 드로잉은 단순히 어떤 완성된 작품을 전제로 한, 그 자체로서는 미완성의 한 단계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그것은 무엇인가를 그려내기 위한 하나의 예비 작업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하며, 간혹 드로잉이 자체로서 어떤 감상의 대상이 되었을 때에도 그 감상은 극히 비위적(秘僞的)인 것에 머물렀다.

다시 말하자면 드로잉은 작가가 무엇인가를 그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은 대상이 그려지기 이전에 그것이 선행되는 어떤 대상 또는 관념을 미리 상정하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상정이 없이 드로잉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을 때, 무의미함을 인식, 작가는 그 무의미 속에 현대적 미감의 예술혼인 정신적(精神的) 회화세계를 구현해 내기 위하여, 그려야한다는 당위성 앞에서 그는 작품의 질(격)에 맞는 다양한 재료 (선묘, 혼합매체)를 수용함으로써, 그자체가 비로소 자신만의 가치체계를 지니게 되어 일종의 독립된 색채 드로잉회화를 완성하게 된다. 이러한 조형활동은 개방된 표현미(表現美)의 세계, 나아가서는 개방된 드로잉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변선영의 누드 드로잉세계는 선묘(線描) 하나하나가 마치 기(氣)가 충전된 것처럼 여백의 공(空)을 가로지르며 또 순간에로 이어지며 그 공(空)을 긋는 행위의 궤적을 흰 종이 위에다 자유롭게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한 순간의 행위의 궤적에서 곧 바로 다음 순간의 행위로 계승되며, 그 순간적으로 되풀이 되는 선묘의 궤적이 일종의 회화 정신의 리듬을 타고 감성적인 속성으로 화면을 변모시켜간다.

이러한 반복적 색채드로잉은 변선영 작가의 작품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여성의 인체의 아름다움을 볼펜화법으로 그려낸 후, 바탕은 수채화물감으로 마치 담채화를 그리듯이 테크닉을 수반할 뿐만 아니라, 자연물, 또는 영감 (靈鑑), 상상(想像)등 현대적인 표현어법을 이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누드드로잉에서는 선묘의 유희가 감지되고, 여성의 자유스러운 포즈에서는 원심력으로 확산되는 만다라 형 윤회를 이루며, 입상의 포즈에서는 갈필과 색채가 앙상블을 이루어 공간 여백을 확장시킨다. 또한 와상의 포즈에서는 색채 농담의 깊이가 드러나는 내밀성이, 군상의 포즈에서는 초월적 이상경이 그리고 누드 속 경부 만곡한 척골의 자태는 깊고 강인한 내강의 힘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 작품 자매들의 이야기들은 새로운 생명의 가치와 우주탐닉으로 세상의 빛을 담아냈고, 그의 누드작품들은 선묘위에서 질묘의 특질과 독백으로 리드하며, 한편으로는 여리고 부드러운 색채를 자유자재(自由自在)로 구사함에 있어 이것들은 인간의 호흡처럼, 즉, 심상의 깊이와 넓이에 의한 우주와의 교감의 연장선상에서 행해지는 독창적 표현행위로 귀결된다.

변선영의 작품 세계에서는 동일한 선 또는 자위적인 선은 있을 수 없으며 선하나 하나가 각기 저마다의 순발력을 지니며 그 순발력이 스스로의 탄력에 의해 시간과 공간의 찰나적인 만남의 장(場)을 연출하고 있다. 이것이 작가의 내밀한 가치 미학으로 천착되어 포괄적 조형(造形)세계의 독자적 색채 드로잉 회화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고 하겠다.


22 평론_장정미 기자, 월간 뉴스메이커 (2016년 7월호) 관리자 2016-07-13
21 Jae-Hun Jung (Editor, POWER KOREA Magazine), June 2016 관리자 2016-06-02
20 평론_정재헌 기자, 월간 파워코리아 (2016년 6월호) 관리자 2016-06-02
19 평론_박정수(미술평론가), 2016 관리자 2016-05-13
18 평론_김성호(미술평론가), 2016_익숙한 우연, 우연의 동행 그리… 관리자 2016-04-14
17 작가노트_ [동행 시리즈] 의미가 부여된 점(음표)들과 또 다른 … 관리자 2016-02-01
16 작가노트_ [무릉도원 시리즈] 분석과 비평 관리자 2014-12-19
15 작가노트_ [등대 시리즈] 빛을 따라서 2014 관리자 2014-08-28
14 평론_이형옥 (以形아트센터관장), 2012_생명력 넘치는 신비, 선… 관리자 2012-10-17
13 작가노트_ [골목길 시리즈] 저 높은 곳을 향하여 2012 관리자 2012-05-09
12 작가노트_[음악의 언어 시리즈] 감정의 소통 2011 관리자 2011-02-23
11 평론_허기진 (향암 미술관 학예실장), 2010 관리자 2010-11-13
10 평론_신항섭(미술평론가), 2010_견실한 소묘력과 현대적인 감각… 관리자 2010-08-30
9 작가노트_예술이 길다는 진정한 의미, 김영봉, 사귐의 기도 中 관리자 2008-06-27
8 작가노트_장식없는 진실 관리자 2008-06-24
7 Solo Exhibit in USA, 2002_publicity_3 관리자 2008-05-11
6 Solo Exhibit in USA, 2002_publicity_2 관리자 2008-05-11
5 Solo Exhibit in USA, 2002_publicity 관리자 2008-05-11
4 평론_신항섭, 2004_생동감 넘치는 여체의 아름다움 관리자 2008-04-29
3 작가노트_회화의 생명 관리자 2008-04-05
 1  2  맨끝

All pictures by Sun Young Byun ⓒ sunyoung-art.com All rights reserved.
ADMIN